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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제36차 총회 개막
작성자   홍보국 작성일 16-10-06 조회수   992 파일   

< 예수회 제36차 총회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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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미사의 주례자인 도미니코회 총원장 Fr. Bruno Cadoré, OP(왼쪽)와 이번 총회에서 사임하는 예수회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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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로마의 예수 성당(the Church of the Gesú)에서 전통에 따라 도미니코회 총장 Fr. Bruno Cadoré, OP의 주례로 개막 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원래는 도미니코회 총원장이 예수회 총장의 장례미사를 집전하여 왔지만, 서거 대신 사임을 하는 총회의 개회 미사 주례를 요청한 것입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예수회 설립자이자 초대 총장이었던 성 이냐시오의 30번째 후임자, 즉 제31대 예수회 총장이 선출될 것입니다. 총회에는 62개국 16,000여명의 예수회원 중에서 약 200여명이 대표로 참석하며, 한국관구에서는 관구장 정제천 신부와 오인돈 신부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도미니코 총원장 Fr. Bruno Cadore 신부의 개막미사 강론의 번역문입니다. 


< 총회 개막 미사 강론 >

(하바쿡 1,2-3; 2, 2-4; 시편 94; 2 티모테오 1,6-8.13-14; 루카 17,5-10)


- 도미니코 총원장 Fr. Bruno Cadore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주님께 청하는 이 간절한 기도야말로 여러분의 총회를 기쁘게 여는 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오늘 선포된 복음을 통해서 믿음을 청하는 이 기도가 두 가지 점에서 정말 올바르다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비록 겨자씨 같아 보이는 작은 믿음일지라도, 우리에게 믿음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우 리의 기도란 감히 ‘일어날 성싶지 않은 improbable’것을 청하는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너희가 이 돌무화과 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우리에게 믿음이 더 필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듯 믿겨지지 않는 것을 주님께 감히 청하면서 동시에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존재란 사실을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처럼 복음전파에 깊게 투신해 왔고, 수많은 다양한 경험을 한 이들이 모였을 경우, 그 모임은 의심할 바 없이 두 가지 방향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하나는 ‘일어날 성싶지 않은’ 일에 담대하게 투신하도록 지금 이 순간에도 불리움을 받았다는 소명의식, 그리고 또 하나는 인간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봉사가 결국 하느님께 달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가진 겸손한 복음적 순명(evangelical willingness)입니다.


하지만, 일어날 성싶지 않은 일에 투신하는 담대함, 복음의 담대함, 혼란의 시대, 형제애가 절실했던, 거대한 도전의 시대에 겨자씨 같이 자그맣게 예수회를 세웠던 이냐시오의 담대함을 오늘 우리가 가질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바로 이 질문은 하바쿡 예언자가 품은 의문이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시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여기 여러분 중에 많은 분들은 이 예언자가 하느님께 호소한 절실함으로 우리 시대의 절규를 다양하게 나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남의 것으로 자기 재산을 축적하고, 자기만 알고, 엄청난 수의 잊혀지고, 휘둘리는 사람들의 핏값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끊임없이 새로운 우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로 세상이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한 개인들 안에서, 사회 안에서, 나라 안에서 인간의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폭력이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일어날 성싶지 않은 일은 우리 인간의 손으로, 우리 인간의 정신과 능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폭력의 행위들에 거슬러, 새 세상을 만들어내는 일일 것입니다. 찢기어진 것을 다시 붙이는 일에는 당연히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말 큰 담대함은 우리들이 뭔가를 새롭게 깁어 내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모든 곤란을 이겨내며 사람들을 북돋워, 그들이 믿음 속에서 살아낼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바로 그 분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리도록 하는 일일 것입니다. 주님이 여러분에게 은총을 주시기를, 하여 여러분의 성찰과 식별을 통해서, 여러분이 이 담대함 속에서 인도되고, 담대함으로 나아가기를 빕니다. 그 때 여러분의 삶과 말과 연대를 통해서 언제나 뜻밖이신 한 분이신 주님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 분 속에서 세상은 희망합니다. 그분이 죽음을 전복하고 생명을 새로 새우셨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큰 영광을 돌리고픈 바로 그 분 말입니다.


이 담대함은 결코 나이브naive하지 않고, 현실적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티모테오에게 보내는 둘째 편지에서 그 이유를 밝힙니다. 이것이 현실적인 담대함인 이유는 첫째 이 담대함이 아주 튼튼한 은총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은사the free gift of God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이는 바오로 사도가 다른 곳에서도 언급한 초대입니다. 로마서12,11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1데살 5,19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에페소서 4,30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이 말씀의 초대가 아마도 오늘 총회를 여는 여러분이 해야 될 바로 그 과제일 것입니다. 그것은 성령의 역사하심에 충실히 기대어, 일어날 성싶지 않은 일에 담대하게 투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이들과 우리가 하나가 되도록 이끄시는 분, 사람의 마음속에 사랑compassion의 샘물을 만들어 놓으신 분,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우리를 이끌어 오신 바로 그 성령의 숨결 속에서 온전히 충실할 때, 우리는 힘을 얻고, 창조적인 담대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담대함은 오직 한분이신 하느님과 함께 하려는 노력 속에서만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분이야말로 바오로가 고통 속에서도 따르고, 배웠던, 하느님이시며, 죽음을 이기고, 복음을 통해 생명과 불멸을 이끌어 내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복음화라는 담대한 시도는 이 구세주를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분의 목소리를 세상이 듣게 만들고, 그분의 신비가 알려져야 합니다. 이 목소리의 신비는 세상 속에 이미 존재하는 우리의 삶이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역설을 겸손하게 마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을 더하여 주십사고 사도들은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도대체 어떤 상황이었기에 이런 청을 하게 되었을까요? 믿음을 가진 사람, 활동 중에 관상을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다른 이를 위해 삶을 봉헌한 사람으로서, 오늘날의 우리는 세상의 긴박한 요구들에 어떻게 응답해야 합니까? 여러분은 오늘 우리가 들은 루카복음 구절이 형제들과 함께 하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예수님의 말씀 뒤에 나왔다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죄scandal는 피할 수 없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물론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이조차 죄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죄지은 형제에게 한번 두번.... 일곱번이라도 거듭해서 용서하라는 가르침이 이 말씀에 연이어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바로 이 용서라는 맥락에서 사도들의 기도, 믿음을 더해 달라는 청이 나온 것입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언제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처럼, 일어날 성싶지 않은 일은 우리에게서 아주 멀리 있는 게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이 세상 안에서 지혜의 길을 찾으려는 열렬한 탐색이며, 인간의 말과 행위를 통해, 온 인류가 편안하게 깃들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열렬한 탐색의 내적 불길은 때때로 아주 구체적인 삶이며, 식상하고, 그리고 실천하기 아주 어려운, 용서라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상처를 넘어서는 이런 용서 행위는 무조건적으로 삶을 내놓는 것입니다. 이 체험은 우리가 움켜쥐고 있다고 생각해 우리의 삶보다 훨씬 더 강하고, 훨씬 더 아름다운 삶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 삶 속에서 우리는 다른 이를 위해 생명을 내 놓았을 때, 우리 생명이 해방된다는 진리를 발견합니다. 형제애를 나누는 삶 the fraternal life의 경험, 그리고 그 삶을 증언하는 것이 오늘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형제애를 증언할 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단순한 종은 더 이상 쓸모없는 종이 아닐 것입니다. 


자, 여러분은 도대체 어떤 식탁의 봉사자들입니까? 죄인들의 식탁, 소경이며 절름발이, 바리사이와 세리, 간음한 자와 선한 이들까지 누구든 초대된 모든 이를 환대하는 환영 식탁의 봉사자들입니다. 여러분의 사부 이냐시오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님, 저희들이 `다 내놓을 수 있도록(generous)` 가르쳐주십시오. 당신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하는 바대로 당신께 봉사하도록 가르쳐주십시오. 값을 따지지 않고, 내 놓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십시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가 싸우도록 가르쳐주십시오. 쉼 없이 애써 노력하도록 가르쳐주십시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오직 당신 뜻을 따르는 일이라는 것을 아는 것 이외에 어떤 대가도 청하지 않고, 일하도록 가르쳐주십시오!” 바로 이 기도를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올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모두를 위한 식탁에서 봉사하도록 해 주십사고 청합시다.


엠마오의 식탁에서 소박한 종은 그의 첫째 동반자companion,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로 종, 봉사자의 사명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저희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번역: 이근상 시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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